
📚 운수 좋은 날, 정말 운이 좋은 날일까요?
– 우리집 독서모임: 아들들과 함께 읽은 현진건 『운수 좋은 날』
🍀 엄마들과 아들들의 독서모임
아들들과 함께 **현진건 작가의 단편소설 『운수 좋은 날』**을 읽었습니다.
특히 아들의 친구가 꼭 함께 읽고 싶다고 추천해줘서 시작하게 되었는데요, 제목과는 다르게 읽는 내내 마음이 무거워졌습니다.
1920년대의 가난한 삶을 통해 오늘날 우리가 가진 일상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는 작품이었습니다.
🖋 작가 소개 – 현진건
- 출생: 1900년, 대구
- 활동: 1920년 첫 작품 <희생화>를 발표한 뒤, <빈처>, <운수 좋은 날>, <B사감과 러브레터> 등을 집필
- 언론 경력: 동아일보 사회부장을 지냈으며, 일장기 말살 사건으로 인해 투옥
- 사망: 1943년, 결핵으로 별세
현진건 작가의 소설에는 냉철한 사회 인식과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함께 담겨 있습니다. 『운수 좋은 날』 역시 그런 특징이 잘 드러난 작품이었습니다.
📖 우리가 함께 나눈 이야기
“설렁탕 한 그릇의 무게”
“앓는 아내에게 설렁탕 한 그릇도 사다 줄 수 있음이다.” (p.13)
인력거꾼 김첨지는 운수 좋은 하루를 보냅니다.
비 오는 날씨 덕분에 손님이 많아 모처럼 수입이 괜찮았지요.
그런데 그가 가장 먼저 떠올린 건 앓고 있는 아내가 먹고 싶다고 했던 설렁탕 한 그릇이었습니다.
모주 한 잔, 설렁탕 한 그릇이 간절한 소원인 삶이 오히려 더 아프게 다가왔습니다.

“야속하지만 이해되는 사람, 김첨지”
“김 첨지는 앓는 이의 뺨을 한 번 후려갈겼다.” (p.13)
병든 아내에게 야속하게 대하는 김첨지가 원망스러우면서도,
그의 삶을 들여다보면 어쩔 수 없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.
가난과 절망 속에 감정조차 마비된 채 살아가는 사람의 모습이었습니다.
따뜻하게 대하고 싶어도 그렇게 할 수 없는 마음의 여유, 그 현실이 안타까웠습니다.

“불길한 예감, 그리고 잔인한 반전”
“설렁탕을 사다 놓았는데 왜 먹지를 못하니…” (p.33)
마침내 설렁탕을 사 들고 돌아온 김첨지.
하지만 그를 기다리고 있던 건 이미 죽은 아내의 주검이었습니다.
그토록 먹고 싶다던 설렁탕을 더 이상 먹을 수 없게 된 장면은
독서모임에 함께한 모두의 마음을 무겁게 만들었습니다.
“괴상하게도 오늘은 운수가 좋더니만...”
제목과 대비되는 이 마지막 문장은 씁쓸한 여운을 남겼습니다.

💭 함께 나눈 질문들
- 이 소설 속에 등장하는 인물은 누구인가요?
-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무엇인가요?
- 김첨지는 왜 그렇게 가난했을까요?
- 김첨지의 가족이 오늘날을 살아간다면 어떻게 살아갈 수 있었을까요?
- 김첨지는 아내를 사랑했을까요?
- 김첨지의 아내는 어떤 사람이었을까요?
- 왜 제목이 운수 좋은 날일까요?
✍️ 엄마의 한 줄 감상
‘비참함’이라는 단어가 떠올랐습니다.
과거에는 이런 죽음이 그리 낯설지 않았습니다.
살아가며 불만족하고 불평했던 제 마음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.
아들은 김첨지를 어떻게 느꼈을까요?
소설을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는 동안,
삶과 죽음, 가난과 희망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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